조혈모세포이식을 한 환자의 면역은 신생아 수준이다. 퇴원 후 피로, 허약감, 식욕감소등 일상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과 힘을 얻기 위해 환자와 가족의 노력이 필요하다. 본 글은 조혈모세포 이식 후, 퇴원 한 환자를 위한 가정내 식사관리, 각종 감염 위험과 출혈을 예방하기위한 청소소독방법을 보호자의 관점에서 쓰는 글이다.
영양보다 철저한 위생이 먼저
균형잡힌 식단은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이 시기에는 영양보다 위생이 1순위다. 낮아진 면역으로 각종 세균.바이러스에 의해 감염이 유발될 수 있고 이식 초기에 생기는 감염은 초기사망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식 직후부터 수개월, 많게는 1년넘게 복용하는 면역억제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눌러 공여자의 생착을 돕는반면 감염병과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때문이다. 지켜야 할 식단기준은 병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공통점은 감염방지에 있다.
- - 조리 전 손을 철저히 씻고 조리하는 곳은 사전에 깨끗히 닦는다.
- -모든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하고 사용하되 공기접촉이 된 부분은 도려내어 조리한다.
- -나무 도마보다 플라스틱 도마를 사용하며 (생선/육류/채소용으로 분리사용, 사용시마다 세척 살균 )3개월마다 교체한다
- -되도록 매끼 새 밥과 새 반찬으로 조리해 먹도록 한다. 남는 반찬 재활용 하지않는다
- -식사는 불을 이용해 볶고 찌고 끓이는 조리방법이 안전하다.
- -식수는 끓인 물이 안전하며, 시판 생수 음용시에는 개봉 후 4시간이 넘으면 폐기한다. 여름철에는 더욱 그러하다.
- -냉동식품은 유통. 보관의 문제로 권장하지 않는다. 식품은 가급적 온라인몰보다 대형 마트의 식품을 고른다.
- -배달음식도 권장하지 않으나 먹어야한다면 한번 더 볶거나 렌지에 돌려먹는다.
- -일회용 행주, 일회용 수세미를 사용한다. 이 부분 매우 중요하다.
-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냉면은 위생과 세균의 위험이 높다.
- -백숙에 찍어먹는 소금의 경우도 한번 볶거나 1회용 소금을 먹도록 한다. 공기에 노출되어 세균감염이 될 우려가 있다.
- -생야채는 금지. 생과일은 껍질을 두껍게 해서 소량씩만 먹는다.
환자의 손길이 닿기전에 먼저 소독
여러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말이다. 환자의 손길이 닿는 모든 공간은 미리 소독이 되어야한다. 이는 퇴원 전 미리 환자를 맞이할 청소와 소독이 되어 있도록 한다. 퇴원 예정일을 기준으로 1주일 내로 희석한 락스용액과 1회용 걸레를 이용해 집안 대청소를 한다. 소독제를 이용하여 바닥과 벽은 물론 옷장 침대 가구 사이사이의 먼지를 닦아준다. 카펫이나 커텐은 제거하고 집안에 곰팡이가 있다면 제거제를 이용해 없애주도록 한다. 화분과 어항은 집안에 두지않고 먼지가 쌓인 물건은 버린다. 환자가 쓸 침구류는 미리 세탁하여 뽀송뽀송하게 둔다. 공기 청정기나 에어컨 필터는 교체해둔다. 욕실도 곰팡이나 찌든때를 제거하여 락스로 청소해둔다. 이로써 환자를 맞이할 청소가 다 되었다.
- 환자가 퇴원 한 뒤로는 소독과의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청소의 유무가 환자의 회복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막을 수 있는 감염은 충분히 청소와 소독으로 예방이 되는 것이니 힘들더라도 매일매일 이 같은 순서로 해왔었다. 우리의 경우는 면역억제제를 1년 가까이 복용했고 중간에 폐숙주가 있었기에 더욱 신경을 쓰기도 했던 부분이다.
- 청소하는 동안 환자를 분리하여 외부로 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고, 청소와 소독의 방법은 아래와 같다.
- 1. 청소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1회용 청소포로 각 공간 바닥을 청소한다.
- 2. 메디록스 소독제를 바닥에 분사한 후 1회용 걸레로 닦는다.
- 3. 가구 침대 냉장고 콘센트 손잡이 리모콘 컴퓨터 핸드폰등을 소독제로 닦아주고 벽면에는 분사해준다.
- 4. 욕실은 청소세제로 청소해주고 수전.세면대.욕조.변기등을 소독제로 한번 더 닦아준다
- 5. 건조를 위해 1회용 티슈나 스퀴즈로 수분을 제거해준다.
환우들이 자주 사용하는 소독약 메디룩스는 쿠팡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1회용 청소포와 물걸레 청소포
약은 먹기편하게 분류하세요.
이식 초기에는 약의 갯수가 많고 복용시간을 지켜야하는 약의 종류가 많다. 면역억제제는 12시간 간격으로 복용을 해야하는 매우 중요한 약이므로 알람을 맞춰 챙기는 것이 좋고, 식전 식후에 복용하는 약도 구별해서 분류해야한다. 다이소에서 파는 플라스틱 약통이 휴대가 편하고 분리가 편해 좋았다.
마무리하며,
철저한 개인위생과 더불어 멸균식의 제한식이 요구되는 이식 초기는 환우나 보호자가 작은것에도 예민하고 걱정되는 시기이다. 병원마다 자체적으로 보호자 교육을 하는 이유가 있는만큼 철저하게 식사나 청소방법을 터득하여 환자를 감염으로부터 예방하고 심신의 안정을 취하게 해주어야 한다. 기침으로 시작했다가 폐렴으로 진행되고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있고, 오염된 식사로 감염이 되어 잘못된 케이스도 있다. 이식초기의 100일이 완치의 첫걸음을 떼는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꼭 명심하자.
2023.09.19 - [분류 전체보기] - 조혈모세포이식환자 생존필독, 감염을 조심해야 살 수 있다.
조혈모세포이식환자 생존필독, 감염을 조심해야 살 수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환자의 감염은 다른 질병으로 이환되거나 사망의 중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고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조혈모세포이식의 어두운 양면성이다. 이식 환자를 위협하는 각종 세균 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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